유통기한 지난 약, 먹어도 될까 — 안전한 폐기법
글쓴이: 이자영 약국장 · 영양 명성약국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영양약사 이자영이 설명하는 유통기한 지난 약의 안전성과 올바른 처리 방법. 효과 저하와 변질 위험을 쉽게 이해하고, 약국 수거함을 통한 올바른 폐기법을 안내합니다.
요즘 집을 정리하다 보면 낡은 약통이 나오곤 합니다. 약장에 남은 약 중 40%가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유통기한 지난 약, 정말 안 먹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얘기해봅시다.
약의 유통기한, 무엇을 보장할까
약의 유통기한은 약을 만들 때 정해진 보관 조건(실온 25℃, 건조한 곳)에서 약의 효과가 100%에서 90% 수준까지 유지되는 기간입니다. 쉽게 말해, "이 약은 이날까지 제약회사가 약속한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죠. 기한이 지나면 효과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더 중요한 건 시간이 지나면서 약이 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습한 욕실에 두었거나 햇빛이 드는 곳에 보관했다면 변질이 더 빨라집니다. 외형상 멀쩡해 보여도 화학 변화가 일어날 수 있고, 그것이 몸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유통기한 지난 약, 양을 더 먹으면 될까
약의 효과가 떨어진다면 "양을 좀 더 먹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권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약이 얼마나 변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몇 % 효과가 줄었는지,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모르면, 약의 양을 조절하는 것 자체가 위험합니다. 특히 혈압약이나 당뇨약처럼 정확한 양이 중요한 약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약국 수거함이 있는 이유
영양읍의 어느 약국을 가든 카운터 근처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있을 겁니다. 이 상자에 넣은 약들은 지정된 폐기 업체에서 안전하게 처리되어, 약이 강이나 땅에 흘러들지 않도록 지킵니다. 하수도에 버린 약은 정수장에서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결국 우리가 마시는 물에 흔적이 남을 수 있거든요.
약국 수거함에 넣는 건 정말 간단합니다. 약통이든 약 포장이든, 그냥 들고 가면 됩니다. 약사가 안전하게 분류해서 처리합니다. 비용도 없습니다.
집에서 약을 오래 잘 보관하려면
이미 집에 약이 있다면, 앞으로는 이렇게 보관하세요. 햇빛이 직접 드는 곳은 피하고, 욕실 습기도 피합니다. 침실 옷장처럼 어두럽고 건조한 곳이 좋습니다. 냉장고는 필요 없습니다. 상온(10~25℃)이면 충분합니다. 약을 받을 때 약봉지에 쓰인 유통기한을 휴대폰으로 찍어두면 관리가 쉬워집니다.
약사의 한마디
약은 음식과 다릅니다. 조금 낡았다고 해서 먹어도 괜찮은 건 아닙니다. 대신 1~2개월마다 약장을 들여다보고, 기한이 지난 약은 약국 수거함에 넣으세요. 그건 정말 간단한 일이고, 나와 이웃의 건강을 지키는 일입니다.
복용 중인 약이나 증상에 대해서는 약사·의사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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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영양 명성약국’ 약사가 쓴 건강 정보입니다. 약·증상이 궁금하시면 영양 명성약국으로 오세요 — ☎ 054-683-0009 ·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동서대로 76-1. 24시간 건강 챗봇 ‘명심이’가 홈페이지(https://mspharm.link)에서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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